레이싱팀 팀코리아익스프레스가 새롭게 단장한 이후 첫 경기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2016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김동은이 24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 6000 클래스 결선에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이데 유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김동은은 결선에서 출발 직후 첫 번째 직선 코스에서 선두로 올라선 후 막판까지 안정적인 레이싱을 펼치며 세대교체의 기수임을 입증했다.
머신 트러블로 인해 12위에 그쳤지만 팀 메이트인 황진우 감독 겸 선수의 희생도 큰 역할을 했다. 황 감독은 12번째 랩까지 김동은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원투 피니시까지 기대케 했다. 황 감독은 자신의 뒤를 바짝 따르던 조항우의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잘 막아내며 김동은의 선두 질주에 기여한 것. 하지만 날아온 돌에 라디에이터가 파손되면서 결국 하위권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황 감독은 "나는 운이 좋지 않았지만, (김)동은이가 우승을 차지했기에 감독으로서 그리고 팀으로선 완벽한 레이스였다. 팀 개편 후 첫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김동은은 "혼자만의 우승이 아니라 팀이 함께 일궈낸 것이다"라며 "내 경주차를 우선적으로 제작하고 완벽하게 세팅하기 위해 고생한 황 감독님, 그리고 미캐닉 분들에게 모두 감사할 뿐이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감독님이 내 뒤를 따라오면서 무전으로 차의 움직임과 작전, 랩타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셨다. 단독 질주가 아니고, 혼전을 계속 했다면 우승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팀워크의 승리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첫 경기부터 감독과 선수, 그리고 미캐닉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줌으로써 13개팀 가운데 가장 젊은 라인업으로 짜여진 팀코리아익스프레스에 대한 다소간의 우려는 바로 사라졌다. 오히려 세대교체의 성공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셈이다.
2 라운드는 오는 6월 3~5일 중국 주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다. 김동은은 "용인 스피드웨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처음 타는 곳이기에 오히려 자신이 있다"며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도 치열한 레이스가 전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1~2번만 더 우승을 한다면 시즌 챔피언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남은 7차례의 대회에서 모두 포디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 CJ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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