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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세상 만들자” 악마의 제안… 욕쟁이 민범이 선택은?

입력 : 2016-04-29 20:16:17 수정 : 2016-04-29 2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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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혜 글/장여회 그림/파란정원/1만원
욕괴물/송보혜 글/장여회 그림/파란정원/1만원


민범이의 그림자에 어느날 뿔이 솟았다. 입에서는 구린내가 심하게 나 아이들이 고개를 돌리고 코를 막을 정도다. 쉴새없이 쏟아내는 욕과 나쁜 말이 원인이었다. 엄마에게조차 “잠도 못 잤는데, 왜 깨워! 졸라 짜증 나”라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민범이는 독을 품고 혀를 날름거리는 뱀처럼 보인다. 민범이가 욕을 할 때 나는 심한 구린내와 여기저기 튀는 새까만 침들이 몸에 닿은 친구들은 고통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민범이를 지켜보던 악마 ‘꾸루꾸루’는 생각했다.

“욕과 나쁜 말이 사람을 죽일 무서운 독이 될 수 있다던 대장 악마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말이 너무 험해졌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인데 험해진 말에 사람들의 상처가 커지고 있다. 어른들만 그렇지가 않다.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평소에 욕이나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학생이 10명 중 9명이다. 욕을 사용하는 연령이 낮아져 이제는 초등학생들까지 욕을 입에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욕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습관이 되어서”, “친구가 쓰니까”, “자신을 강하게 보이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많다고 한다. 아이들의 세계에 만연한 험한 말의 실태는 이만큼 심각하다.

책은 악마들의 세계에서조차 험한 말로 두번째라면 서러울 꾸루꾸루가 저보다 더 지독한 욕쟁이 민범이와 만나 벌이는 좌충우돌의 사건을 그린다. 꾸루꾸루는 욕과 나쁜 말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자고 제안하는데 민범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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