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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발레 보며 온가족 함께 마음의 쉼표를

입력 : 2016-05-01 21:23:12 수정 : 2016-05-01 2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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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맞아 명품 공연들 ‘풍성’
신록의 계절 5월 공연계는 북적이는 잔칫집 같다. 놓치기 아쉬운 공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도 5월 한 달간 오페라와 발레로 축제를 연다. 오페라 축제에서는 국립·민간 오페라단이 총출동한다. 친숙한 작품인 ‘리날도’ ‘리골레토‘ ‘카르멘’과 소극장 오페라 ‘버섯피자’ ‘쉰 살의 남자’를 공연한다. 발레축제에서는 낭만 발레는 물론 모던 발레와 동시대 창작춤이 향연을 벌인다. 존 크랑코, 나초 두아토 같은 천재 안무가의 작품부터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만든 소품까지 만날 수 있다.


한국오페라단 ‘리날도’
◆오페라극장·자유소극장 오가… 취향 맞춰 고르세요

올해 7회째인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6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자유소극장을 채울 작은 오페라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공동오디션에서 뽑힌 성악가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한국오페라단은 5∼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헨델의 ‘리날도’를 공연한다. 영화 ‘파리넬리’에서 카스트라토가 부른 아리아 ‘울게 하소서’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탈리아 로마극장, 베로나 야외극장 연출가를 지낸 마우리조 디 마티아가 공연 속 공연 형태로 연출한다. 이탈리아 로마극장에서 가져온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의상도 볼거리다.

이어서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이 19∼21일 ‘리골레토’로 관객과 만난다. 베르디 3대 걸작 중 하나다. 바람둥이 공작이 부르는 ‘여자의 마음은 갈대’ 등 친숙한 곡들이 많다. 연출은 강화자, 지휘는 독일 베를린오페라 예술감독 출신인 뤼디거 본이 맡는다.

글로리아오페라단은 27∼29일 비제의 ‘카르멘’을 올린다.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도 ‘아, 이 음악’ 할 만한 곡들이 많은 인기작품이다. 이탈리아 베르가모 오페라극장 예술감독인 프란체스코 벨로토,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가 참여한다.

국립오페라단은 갈라 공연을 연다.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푸치니 ‘토스카’, 오펜바흐 ‘지옥의 오르페오’ 등 대표적 오페라들이 선물보따리처럼 마련된다. 이경재가 연출하고 양진모 지휘로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주로 연극에 쓰여온 자유소극장에서는 오페라 ‘버섯피자’와 ‘쉰 살의 남자’가 올라 이색적이다. ‘버섯피자’는 미국 현대오페라 작곡가 시모어 바랍의 작품이다. 바랍은 작곡가이자 첼리스트, 오르간 연주자, 피아니스트였다. 필립 글래스 앙상블 멤버로도 활동했다. ‘버섯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네 사람의 사랑, 배신, 질투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쉰 살의 남자’는 작곡가 성세인이 괴테의 동명 단편을 재해석해 만들었다. 2013년 경기도 부평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젊은 감각을 입힌 현대적 오페라로 이병욱이 지휘하고 이곤이 연출한다.

유니버설발레단 ‘마이너스7’
◆무궁무진한 발레의 매력…눈으로 확인하자

제6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13∼29일 열린다. 개성 있고 풍성한 작품이 기대감을 높인다.

국립발레단은 13, 14일 오페라극장에서 양일 다른 작품들로 갈라를 준비했다. 존 크랑코가 안무한 ‘오마주 아 볼쇼이’ ‘아우스 홀베르크 자이트’부터 ‘백조의 호수’ ‘해적’ 등의 주요 장면을 볼 수 있다. 오는 7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초청받은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여행자들’, 국립발레단원들이 안무한 ‘블랙 스테이지’도 무대에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UBC)은 CJ토월극장에서 나초 두아토가 안무한 ‘두엔데’와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을 선보인다. ‘두엔데’는 1991년 네덜란드 댄스시어터에서 초연했다. 드뷔시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다. 음악과 하나된 몸짓이 신비한 숲 속을 헤매는 듯 환상적 순간을 자아낸다. ‘마이너스 7’은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유쾌한 작품이다.

국제무대 진출 1세대인 재독 안무가 허용순은 두 작품을 갖고 온다. 허용순은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다. 이번에는 미국 털사발레단에서 2014년 초연한 ‘콘트라스트’와 독일 만하임음악예술대 30주년 공연을 위해 안무한 ‘엣지 오브 서클’을 선보인다. 김주원, 이원철, 황혜민, 엄재용 등 최고의 무용수들이 안무를 소화한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낭만부터 모던까지 발레의 역사를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보여주는 ‘올 댓 발레’를 준비했다. 김용걸은 최근 2년간 큰 호응을 얻은 대표작 ‘워크 2S’, 이원국발레단은 고전발레 ‘신데렐라’를 올린다.

자유소극장에서도 창작춤을 만날 수 있다. 국립무용단원인 조재혁·김병조는 ‘번-타오르는’을 초연한다. 케이블방송 ‘댄싱9’에 출연한 안무가 이루다는 ‘블랙스완레이크’를 공연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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