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의 ‘태(胎)’는 3∼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9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1974년 초연 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인도 무대 등에 끊임없이 오른 명작이다.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박팽년의 아버지인 주인공 박중림은 오현경(80)이 맡는다.
하유상 작, 구태환 연출의 ‘딸들의 연인’은 4∼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1957년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전쟁의 상흔이 남은 1950년대 자유연애와 결혼을 다룬 수작이다. ‘신궁’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6월 17∼26일 선보인다. 1977년 발표한 천승세의 중편소설을 이번에 극본으로 각색했다. ‘신궁’은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어촌인의 실상을 잘 드러낸다.
송은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