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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사 산증인이 돌아왔다

입력 : 2016-05-01 21:22:32 수정 : 2016-05-01 2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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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원로연극제… 거장 4인 작품 잇따라 무대에 우리 연극사의 산증인인 김정옥(85), 오태석(77), 하유상(89), 천승세(78)의 작품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6월 3∼26일 대학로에서 ‘원로연극제’를 연다. 

김정옥 작·연출의 ‘그 여자 억척 어멈’은 6월 3∼1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배우 배해선이 1인 4역을 하는 모노드라마다. 6·25전쟁 때 월남한 북한 배우 배수련, 브레히트의 ‘억척 어멈’ 등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1997년 박정자가 학전 소극장에서 초연해 주목받았다. 이어 일본 전국 순회공연을 하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꼽은 그해 ‘베스트 5’에 올랐다.

오태석의 ‘태(胎)’는 3∼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9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1974년 초연 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인도 무대 등에 끊임없이 오른 명작이다.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박팽년의 아버지인 주인공 박중림은 오현경(80)이 맡는다.

하유상 작, 구태환 연출의 ‘딸들의 연인’은 4∼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1957년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전쟁의 상흔이 남은 1950년대 자유연애와 결혼을 다룬 수작이다. ‘신궁’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6월 17∼26일 선보인다. 1977년 발표한 천승세의 중편소설을 이번에 극본으로 각색했다. ‘신궁’은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어촌인의 실상을 잘 드러낸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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