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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수도권 고교 유명대 진학률 급증

입력 : 2016-05-01 19:50:25 수정 : 2016-05-01 19: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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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5개 대학 신입생 72% 차지
입시 역점 사립고 40% 수도권 소재
도쿄유학 따른 경제 부담도 한 몫
일본에서 유명 대학 합격자의 출신 고교가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등 도쿄 내 유명 5개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학교의 비중이 1986년 53%에서 올해 72%로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대는 이 기간 수도권 고교 출신 신입생이 47.3%에서 55.2%로, 도쿄공업대는 61.6%에서 74.7%로 각각 상승했다. 또 히토쓰바시대는 44.7→69.4%, 와세다대는 51.8→73.9%, 게이오대는 56.0→72.6%로 그 비율이 높아졌다.

이런 결과를 낳은 주요 이유는 입시 교육에 힘을 쏟는 사립 중·고교의 약 40%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지방 출신 학생의 ‘도쿄 유학’에 따른 경제적 부담, 저출산의 영향으로 자식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부모의 증가 등도 이유로 거론된다.

도쿄지구 사립대학교직원조합연합의 지난해 조사결과 지방에서 올라와 도쿄에서 생활하는 학생이 부모로부터 송금받는 액수는 지난해 월평균 8만6700엔으로 1986년보다 1만6000엔 감소했다. 반면 월세는 6만1200엔으로 2만6500엔 늘었다. 부모가 송금해준 돈의 70.6%가 월세로 들어가 하루 생활비는 850엔에 불과할 정도로 생활 환경이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자식 모두 굳이 도쿄 내 대학 진학을 고집하지 않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자식을 가까이 두려는 부모와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면서 편하게 생활하려는 자식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진학학원 경영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가까운 곳의 대학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지방 출신 학생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와세다대와 게이오대는 최근 지방 출신 학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신설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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