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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시대의 사랑'…미국 도서관女-바이킹男의 스냅챗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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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3 10:47:42 수정 : 2016-05-03 10: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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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던 남녀가 메신저 영상을 보고 서로에게 반해 낯선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만남에 성공하는 과정이 미국의 한 대학에서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로 실시간으로 중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매디슨 위스콘신대(UW)에 다니는 한 남학생이 자신의 셀피 영상을 이 대학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스냅챗 스토리로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 남학생은 미국프로풋볼(NFL)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후드티를 입고 있었다.

바이킹스 팬
그러자 이 대학 기념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한 여학생이 셀피 영상을 찍어 "UW 스냅 스토리에 나오는 바이킹스 옷 입은 남자분께. 심하게 반했어요. 저를 찾아 보세요"라고 스냅챗 공개 메시지를 띄웠다.

이 여학생은 자신을 '기념도서관녀(女)'(memorial library girl), 상대 남성을 '바이킹스 팬'(Vikings fan)이라고 불렀다.

바이킹남(男)은 뒤늦게 도서관녀의 스냅을 본 후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실패하자 "아마도 만약 운명이라면" 자신이 남기는 스냅을 도서관녀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남을 신청하고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나오는 샘(톰 행크스 분)과 애니(메그 라이언 분)처럼 이어질듯 이어질듯 하면서 자꾸만 엇갈렸다.

도서관녀
이번에는 도서관녀가 바이킹남의 스냅을 늦게 보는 바람에 두 번째 접선 시도도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주고받는 공개 스냅을 본 이 대학 학생들이 스냅챗, 트위터,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이들의 접선 성공을 바라는 응원 메시지를 곳곳에 올렸고, 스냅챗은 '바이킹스 팬이 미스터리녀를 찾게 도와 주세요'라는 필터 기능을 재빨리 만들어 대학생들 사이에 이 사건이 화제가 되도록 도왔다.

접선에 성공한 후 사진을 함께 찍은 `바이킹남`과 `도서관녀`
결국 두 남녀는 밤 늦게 대학가의 술집에서 다시 접선을 시도해 결국 만나는 데 성공했다. 주변에는 이들의 만남을 보러 나온 동료 학생들이 몰렸다. 이들이 처음 만나 포옹하는 장면은 스냅챗으로 기록됐다.

낯선 이들이 남녀의 만남을 응원했다는 점에서는 2004년 일본의 '2ch' 게시판에 올라와 화제가 됐으며 만화·영화·드라마·연극으로도 만들어진 '전차남'(電車男) 이야기와도 흡사했다.

그러나 텍스트·게시판·PC 시대의 '전차남' 이야기가 2개월을 끈 것과 달리, 영상·메신저·스마트폰 시대의 '바이킹남-도서관녀' 이야기는 단 하루만에 마무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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