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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LA서 1조 5천억원 투입 호텔재개발 사업중

입력 : 2016-05-03 15:33:02 수정 : 2016-05-03 15: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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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그랜드호텔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 한진해운 경영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추진하고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Wilshir Grand Hotel) 재개발 사업에도 관심이 모인다.

LA 다운타운 윌셔와 피게로아 사이에 있는 윌셔 그랜드 호텔을 재개발하는 이 사업에는 총 13억5천만 달러(약 1조5천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윌셔 그랜드 호텔
대한항공이 1989년부터 운영해온 윌셔 그랜드 호텔은 2011년 3월 재개발을 위해 기존 건물 철거 작업을 시작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를 통해 객실과 쇼핑몰, 컨벤션 등을 갖춘 73층 규모의 호텔을 짓기 시작했다.

지난 3월8일에는 콘크리트 외관 작업을 마치고 호텔 옥상인 73층에 대형 크레인으로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는 상량식이 열렸다. 상량식은 건물 외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행사다.

같은 달 17일 호텔 공사현장 53층에서 전기·배관 공사를 하던 근로자 1명이 추락사하면서 공사가 잠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안전사고가 아닌 자살로 드러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대한항공은 최근 호텔 재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을 95% 완료했다. 오는 6월 말 자회사 HIC 유상증자에 참가해 1억6천만 달러(약 1천830억 원)의 자본 확충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호텔 재개발 사업금액 13억5천만 달러 가운데 95%인 13억 달러가 조달된다.

지금까지 조성된 자금은 대한항공 보증 아리랑본드 2억1천만 달러, 대한항공 유상증자 3억4천만 달러, 수출입은행 보증 해외채권 발행 3억 달러,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3억 달러 등 11억5천만 달러다.

자본 확충을 통해 새로 마련된 자금은 전액 윌셔 그랜드 호텔 재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윌셔 그랜드 호텔은 73층 높이(252m)이며, 오는 9월 장착될 첨탑까지 합하면 335m가 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 호텔은 LA는 물론 서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호텔이 된다.

특히 건물 상단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 돔'(Half Dome)에서 영감을 받아 돔형으로 디자인했다.

저층부인 1∼10층에는 상업시설과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서고 11∼30층에는 오피스 공간이 조성된다. 호텔 로비는 70층에, 99개 객실은 31∼72층에 각각 마련된다.

이승범 대한항공 미주지역 본부장은 "수개월 이내 공사현장 인력을 기존 800여 명에서 1천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한 이래 60%가량 공정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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