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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인간애' 가르칠 훈련장 만들어졌다

입력 : 2016-05-03 16:08:28 수정 : 2016-05-03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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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온 인공지능 연구그룹 '오픈AI' 소개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캡처

인공지능(AI)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AI들끼리 자웅을 겨뤄 성능을 개선하고 ‘인간 살상’과 같은 파국을 막기 위한 일종의 공동 훈련장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AI 전용 체육관(gym)을 열었다.

오픈AI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회장과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사인 와이컴비네이터 샘 알트먼 회장 등이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를 후원해 지난해 12월 창립한 AI 연구그룹이다. 인간의 의지와 사고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범용 AI를 만드는 게 주된 목표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왼쪽)과 샘 알트먼 와이컴비네이터 회장이 미디어 배니티페어 주최로 지난해 12월 열린 한 간담회에서 '오픈AI' 창립 구상을 밝히고 있다.
오픈AI는 창립 당시 “투자금 회수와 같은 자본주의 논리에 구애받지 않고 인간을 가장 이롭게 할 AI를 개발하는 게 우리의 공동된 목표”라고 밝혔다.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이타적인 AI를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AI 선수촌은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사업이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개발된 AI 로봇을 한 데 모으는 것은 단순히 비교 성능시험을 벌일 수 있다는 이점 그 이상이다. 다른 AI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더 나아가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를 배우는 기회의 장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구글의 알파고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들, 애플의 음성인식시스템 시리(Siri) 등의 AI 개발은 각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다.

오픈AI 측은 인디펜던트에 “‘AI 체육관’은 각 AI 기술 개발 수준을 파악하고 서로의 장단을 비교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AI로 인한 인류의 파멸을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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