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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형 세단계의 떠오르는 강자 '신형 말리부'

입력 : 2016-05-03 17:21:37 수정 : 2016-05-03 17: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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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안정감 있는 주행 돋보여…뛰어난 '가성비'도 장점
한국GM이 이번달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신형 말리부로 준대형급 차체 크기, 스포티한 디자인, 향상된 주행 성능, 안락한 승차공간 등을 내세워 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선언했다.

9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말리부는 그만큼 한국GM이 자신있게 시장에 내놓은 모델이자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야심작이다. 출시 나흘 만에 사전계약 6천대를 돌파하며 르노삼성의 SM6, 현대차[005380]의 쏘나타 등 동급 경쟁 차종을 위협하고 있다.

3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양평 중미산천문대까지 2.0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타고 시내와 고속도로, 산길 등 60㎞ 가량을 1시간동안 직접 운전해 봤다. 고배기량 엔진을 장착해 동급 최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점을 강조하는 모델이다.

차량에 다가가자 외관은 한 눈에 봐도 중형 세단 치고는 길고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은 안정감과 볼륨감을 유지하면서 스포티함을 가미했다. 특히 측면의 '쿠페형 C필러 라인'이 단단한 느낌과 함께 세련미를 선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을 열자 구형 모델에 비해 실내 인테리어가 확 달라진 인상을 풍겼다. 좌우 대칭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앞좌석 공간이 더 넓어진 느낌을 줬다. 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은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필요한 것들만 남겨둬 깔끔해졌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이전보다 커지고 화질도 선명해져 한 눈에 잘 들어왔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저속에서의 소음이나 진동 없이 차량이 매끄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조금 더 속도를 내자 묵직하면서도 힘이 좋다는 게 느껴졌다.

시내로 빠져나가 춘천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는 비가 퍼붓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때문에 노면이 매우 미끄러웠음에도 주행 내내 안정감이 돋보였다. 120㎞ 이상 속력을 높여도 차량에 흔들림이 없었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는대로 곧장 차가 튀어나가지는 않지만 한번 가속이 붙으면 그 힘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쭉 달려나갔다.

중미산에 접어들어 완만한 경사에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면서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속도를 유지한 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전반적으로 주행하는 동안 운전석, 조수석 모두 승차감이 좋았다.

신형 말리부에 새롭게 도입된 안전시스템도 잘 작동했다.

운전 중에 핸들에서 몇초간 손을 뗀 채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자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렸다. 방향지시등 없이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자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 작동해 핸들이 조금 묵직해졌다.

이날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위험 상황에서만 작동하는 저속 긴급제동 서비스, 전방 보행자 감지 시스템 등도 신형 말리부에 새롭게 적용됐다.

무엇보다 신형 말리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매우 뛰어난 편이다.

이날 시승한 2.0리터 터보 모델은 2천957만∼3천180만원이지만 1.5리터 터보 모델은 시작 가격이 2천310만원으로 공격적으로 책정됐다.

이날 시승 결과 "말리부는 아키텍처,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안전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했다"라는 한국GM 설명에 수긍이 갔다.

쏘나타, K5, SM6 등 쟁쟁한 경쟁차종들 속에서 신형 말리부가 제임스 김 사장의 공언대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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