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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황정민,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 "신선한 경험"

입력 : 2016-05-03 17:45:09 수정 : 2016-05-04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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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에서 무당 '일광'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제작 사이드미러/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 제공/배급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이 3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나 감독, 곽도원, 천우희 등과 참석한 황정민은 "말 그대로 신들린, 접신하는 연기를 해야 했는데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무당에 대한 낯설고 생소한 부분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는 그는 "관객들이 '황정민이 무당 역을 맡아서 연기하나 보다'가 아니라 '정말 뭐가 씌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연기의 첫 시작이었던 것 같다. 진짜 신들린 연기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어려웠다. 사실 제가 무슨 접신을 하겠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정민은 "그런 점이 모호했고, 굿신 촬영 때는 악사 분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장시간 촬영하는데도 이상하게 하나도 힘들지가 않았다. 굉장히 많은 시간 널뛰는데 별로 힘들지가 않았다. 그냥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은 "황선배(황정민)에게 역할을 부탁드리기 무척 죄송했다. 촬영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는 걸 알면서 찾아가 무조건 조르듯이 했다"고 황정민을 캐스팅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황정민은 "나 감독과는 무조건 함께하고 싶었고, 오랜만에 이렇게 훌륭한 시나리오를 보며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적은 분량에도 흔쾌히 캐스팅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곡성'은 '추격자' '황해'를 만든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오는 11일 개막하는 '제69회 칸영화제'에 초청된 화제작이기도 하다. 이날 시사회는 칸영화제에 앞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로, 제작사인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이십세기 폭스) 토마스 제네이거스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곡성'은 전남 곡성의 한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2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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