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치고수' 박지원, 초선들에 노하우 깨알 전수

입력 : 2016-05-03 18:16:02 수정 : 2016-05-03 23:54: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걸리면 빨리 인정하고 빠져나와라" / “전화 잘 받아라, 야당 다워야” 의정생활·스캔들 대응 알려줘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된 박지원 의원이 3일 초선 당선자들에게 자신의 정치 노하우를 ‘깨알같이’ 전수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초선 당선자 정책역량 강화 집중워크숍에서다. 박 의원은 4선 중진이자 세 번째 원내대표를 맡게 된 ‘정치고수’답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의정생활부터 스캔들 대응요령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면 기자 전화를 잘 받아야 한다. 언론이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는 동반자”라며 “정치를 하면서 가족이나 친구와 밥 먹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 정치인은 삼시세끼 기자와 먹는 게 제일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자들이 줄기차게 똑같은 사안을 물어본다. 답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 걸려들면 우리가 수고롭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일 열린 초선 당선자 정책역량 강화 집중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메시지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과 함께 ‘박남매’로 불렸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대해 “방송기자 출신이라 군더더기 없게 말을 한다. 앵커 출신이라 전달력이 좋다”고 호평했다. 반면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에 대해선 “말을 참 길게 한다. 말을 길고 어렵게 하는 천부적 소질을 타고났다”고 평가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오른쪽)가 김동만 위원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
특히 박 의원은 “투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야당이 여당다우면 이중대. 우리는 국민이 야당하라고 만들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의원들이 보좌관·비서관 돈을 걷어서 쓴다고 한다”며 “특히 노동운동을 한 사람이 그런다고 한다. 절대 그런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분은 감시대상”이라며 “걸리면 빨리 인정하고 빠져 버려야지 그걸 변명하면 더 죽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한테 ‘무엇에 걸리면 얼른 사과하고 더 곤란하면 물러나라’고 그랬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비례대표들은 대선이 있는 앞으로 2년간 집권을 위해 진짜 희생해야 한다. 비례대표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당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여신 미소'
  • 최지우 '여신 미소'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
  • 뉴진스 다니엘 '심쿵 볼하트'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