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비대위, 관리형 체제로… ‘김종인 역할’ 논란일 듯

입력 : 2016-05-03 18:20:00 수정 : 2016-05-03 23:48: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주류 “그동안 권한·역할 과도” / 김 “당대표 추후도 관심 없다” / 당내 여론 끌려다니지 않을 듯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당의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 개최 결정에 따라 전대 전까지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김종인 비대위는 이날 결정으로 외형적으로는 전대 개최까지 당의 실무 관리에 치중하는 ‘관리형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직후 곧바로 당무위를 주재해 전대 개최 시기를 의결했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계속되는 논란과 주류 진영의 공세에 김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직까지 사퇴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관측도 나왔지만 김 대표가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면서 우려를 일단 잠재웠다.

김 대표는 당무위에서 경제비상대책기구 설치를 결정하고 자신이 구성권한을 맡기로 하면서 경제민주화 분야에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대변인은 “경제 비대위는 김 대표도 공감하고 있고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의 전대 이후 당내 역할이나 위상을 놓고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만찬회동에서도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수권비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김 대표는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당 주류 진영에서 외부에서 영입된 비대위원장인 김 대표 권한이나 역할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어서 갑론을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도 비대위 해체와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내 여론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저는 당대표에 대한 추호의 관심도 없다”며 “나 자신이 비대위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솔직히 연기하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 대표는 5일부터 10일까지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당 운영과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당내 상황에 따라 4일 선출 예정인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직을 넘길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