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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실력 비해 너무 많은 의석 얻어”

입력 : 2016-05-03 23:44:02 수정 : 2016-05-03 2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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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서울대 초청강연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 야당 깃발을 꽂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대구 수성갑·사진)가 3일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 “제일 두려운 건 우리 실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의석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 박물관에서 열린 정치학과 초청강연에서 더민주가 원내 제1당을 차지한 것을 두고 “인수분해를 공부하는 수준에서 미적분 문제를 찍었는데 맞힌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선 선전이 더민주를 향한 국민의 온전한 지지라기보다는 정권 심판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컸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당선자는 이어 “각 정당 내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그룹을 만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벌써 전혀 다른 의견이 당내에서 나온다”며 “앞으로 금융개혁이나 구조개혁 등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이런 수준의 난맥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최근 더민주가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싸고 또다시 내홍을 겪자 20대 국회에서도 당내 계파싸움에 발목을 잡힐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당선자는 자신의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난색을 표했다. 그는 “(대선 출마는) 이제 겨우 대구에서 입학허가증을 받았는데 곧바로 4학년 문제를 풀라고 하는 격”이라며 “정치인 김부겸으로서 제 책무와 제가 할 것을 놓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답을 대신 드린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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