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3일 “조양호 위원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등 긴급한 그룹 내 현안 수습을 위해 경영에 매진하려고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취임한 조 위원장은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조 위원장의 사퇴는 최근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등 그룹 내부 악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그동안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모든 직원이 하나가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난관을 극복하고 테스트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본격적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남에 따라 대회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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