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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부구단주 "바디, 입단 초 술취해 훈련오곤 했다"

입력 : 2016-05-04 09:46:29 수정 : 2016-05-04 09: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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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바디 영입에 반대" 132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룬 레스터시티의 아이야왓 스리바다나프라바 부구단주가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의 영입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4일(한국시간)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스리바다나프라바 부구단주는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입 초기 바디가 여전히 술에 취한 채 훈련장에 나타난다는 말을 듣고 직접 찾아가 충고했다"고 말했다.

바디는 2007년 잉글랜드 8부리그 아마추어팀인 스톡스 브리지 파크 스틸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제이미 바디
이후 2011년 5부리그 팀 플리트우드 타운으로 이적한 뒤 2012년 5월 100만 파운드(약 16억8천만원)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바디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경기 연속골 등 22골을 몰아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스리바나프라바 부구단주는 "바디를 최우선으로 영입하는 데 반대했었다"면서 "당시 나이젤 피어슨 감독과 스카우트 담당 스티브 월시에게 의견을 묻고 영입보고서를 살펴본 뒤에야 좋은 계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피어슨 전 감독과 월시에게 내년 이적시장 예산이 100만 파운드밖에 없으면 누구를 영입할지 묻자 "바디"라는 답을 듣고 영입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챔피언십 소속도 아닌 선수가 어떻게 10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냐는 팬들의 질문에 답해야만 했다"면서 "항의전화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스리바나프라바 부구단주는 "영입을 결정한 날, 바디가 찾아와 인생을 바꿔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면서 "그렇게 큰돈을 만져본 적이 없는 만큼 벌써 들떠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는 "바닥에서 챔피언십까지 직행한 바디는 매일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면서 그 소식을 듣고 "이렇게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냐. 계약을 파기하고 방출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스리바나프라바 부구단주는 "바디가 '이렇게 큰돈을 번 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고 말해 '꿈이 무엇인가. 어떤 인생을 꿈꾸는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신중히 생각하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바디가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면서도 "그의 몸이 지금처럼 좋지 않았다. 그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췄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잘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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