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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치느님은 언제나 옳아요! 치멘~"

입력 : 2016-05-05 05:00:00 수정 : 2016-05-05 09: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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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닭고기와 맥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인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겨먹는 이유 중 하나일텐데요. 맥주가 가장 비싼 나라는 '꿈의 휴양지' 몰디브였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맥주 가격도 높은 편이었는데요. '맥주의 천국' 독일과 체코는 맥주 가격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닭고기 가격은 30위였는데요. 가장 비싼 나라는 스위스였고, 노르웨이 등 북유럽의 닭고기 가격이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닭고기 수출을 많이 하는 브라질은 닭가슴살은 가격이 가장 낮은 나라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유독 '치맥'(치킨+맥주)을 선호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닭고기와 맥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넘베오에 따르면 17개 식료품 가격을 국가별로 비교한 결과, 여러 품목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것은 국산 맥주였다.

◆한국인들이 유독 '치맥' 좋아하는 이유

한국에서 국산 맥주의 시장 가격은 0.5ℓ 한 병에 1.69달러로 집계, 전세계에서 가격 순으로 40위에 올랐다. 국산 맥주가 비싼 나라로는 유명 휴양지인 몰디브로 맥주 한 병에 7.19달러나 됐다. 음주를 금기시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의 맥주 가격도 각각 6.63달러, 4.53달러로 비쌌다.

아시아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4위)와 일본(19위)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물 대신 맥주를 마신다는 '맥주의 천국' 독일에서는 국산 맥주 한 병이 0.94달러, 세계에서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는 체코의 경우 0.60달러에 불과했다.

국산 맥주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싼 품목은 닭고기였다. 한국에서 뼈와 껍질을 제거한 닭 가슴살 1㎏ 가격은 7.17달러로, 전체의 30위에 올랐다.

◆스위스에선 닭 1kg에 약 2만6000원

닭고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스위스로, 집 근처 마트 등에서 닭고기를 사려면 1㎏에 무려 22.92달러를 줘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아이슬란드·노르웨이·룩셈부르크 등이 줄줄이 상위에 올랐다. 닭고기 수출을 많이 하는 브라질은 닭 가슴살 가격이 3.17달러에 불과해 전체 조사국 가운데 108위였다.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서 치킨을 싫어하는 이가 있을까. 물론 일부 닭고기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튀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은 있겠지만, 대부분은 야식 대표 메뉴인 치킨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기 쉽지 않다.

이같은 치킨을 이제 안주로만 먹기엔 뭔가 아쉽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젠 치킨과 밥을 같이 먹는 '치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치맥' 주춤…'치밥' 뜬다

다음소프트가 2010년 1월 1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블로그와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치킨' 연관어로 '맥주'는 총 66만1551건, '밥'은 43만8106건으로 절대 언급량은 맥주가 우위에 있었다.

다만 매년 언급량 증가 추이를 보면 '밥'이 '맥주'를 압도하고 있다. 치킨의 음식 연관어로 '밥'의 언급량은 최근 5년간 265% 증가했다. '맥주' 언급량은 114% 증가에 그쳤다. 속성 연관어로 '안주'는 2014∼2015년 37%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한 끼'는 67% 증가해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사람들에게 치킨은 곧 '일상'이고 '행복'이다. 지난해 8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있자 '한반도를 위해 기도하자'는 #PrayForKorea가 각국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한국인들은 #WeAreFineThankYou라는 태그와 함께 치킨 사진을 게시했다. '우리는 치킨을 먹으며 안전하게 있다'는 의미였다.

◆치킨은 이제 우리네 '일상'이다

치킨 관련 감성어도 ‘긍정’이(63%) ‘부정’(11%)을 훨씬 앞섰다. △먹고 싶다(87만258건) △맛있다(70만9625건) △좋아하다(36만6395건) 등이 상위에 올랐고 △진리(8만5908건) △고맙다(7만9055건) △행복(3만4924건) 등도 눈에 띄었다.

치킨과 각종 단어를 합해 톡톡 튀는 신조어도 온라인에서 자주 언급된다. △치느님(치킨+하느님) 59만2750건 △치킨은 진리 12만9120건 △치렐루야(치킨+할렐루야) 272건 등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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