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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자문 "英총리 트럼프 비난발언 사과하는 게 현명"

입력 : 2016-05-05 01:34:04 수정 : 2016-05-05 01: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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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작년 12월 "트럼프 발언들은 분열적이고 어리석어" 비난
총리실 대변인 "캐머런, 발언 철회 의사 없다" 일축
미국 대선 경선의 공화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 외교자문은 영국 총리가 트럼프를 비난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의 유럽·중동 외교자문인 게오르게 파파도풀로스가 자사와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트럼프 후보에게 "더 긍정적인 태도로 다가오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가 유럽과 중동 방문을 고려하는 가운데 아직 영국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먼저 초청이 필요하다. 영국이 초청을 하면 이는 단합을 보여주는 대단한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초청이 없다"며 영국 측의 초청을 압박했다.

그는 트럼프가 캐머런의 발언을 용서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총리가 자문들뿐만 아니라 트럼프에게 직접 진지하게 다가서 사과나 발언 철회 같은 것을 한다면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총리의 비난은 가장 노골적인 비난들 가운데 하나다. 심지어 중국 총리나 다른 유럽 지도자들도 그렇게 부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는 "미-영 관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지역들에 관한 정책의 초석이 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리가 트럼프에게 더욱 긍정적인 자세로 다가서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해 12월 의회에서 트럼프의 영국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시민 청원에 대한 논의 도중 입국 금지에는 반대한다면서도 "그의 발언들은 분열적이고, 어리석고, 틀린 것들"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내 생각에 그에 대한 반대로 우리 모두를 뭉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정상들이 트럼프의 막말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캐머런 총리의 비난 수위가 높았던 데다 미국과 영국이 특수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캐머런의 비난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파파도풀로스는 "미국이 다시 영국과 깊은 관계를 맺는다면 영국이 지난 몇 년간처럼 중국에 심하게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며 영국의 중국을 향한 구애 역시 달가워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영국 총리실 대변인 헬렌 바우어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와 관련 총리가 "무슬림(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응해 내놓은 발언들을 철회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바우어 대변인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지 여부는 "미국민의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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