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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다·호수·신록 느끼며… 봄을 걷자!

입력 : 2016-05-06 09:00:00 수정 : 2016-05-05 1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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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걷기 좋은 길 어디?
부산 해파랑길.
신록이 누가 더 푸른지 경쟁하듯 파릇파릇 솟아나고 있다. 집에만 있으면 왠지 손해 보는 기분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다. 푸름을 만끽하며 재충전하기에 딱 좋은 날씨는 연중 이때뿐이다. 가족도 좋고, 친구도 좋다. 혼자라도 좋다. 걷기 좋고 풍경도 담을 수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며 봄을 한가득 품어보자.
  
동작충효길.
서울에선 정조의 효심이 깃든 동작충효길 1코스(5.8㎞)를 추천한다. 길이 시작되는 배수지공원은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연결돼 있다. 배수지공원에서 출발해 고구동산 정상, 서달산 잣나무길과 생태다리, 상도출입문까지 이어지는 이 길에서는 벚나무와 잣나무 등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고양 행주산성 역사누리길.
경기 고양의 행주산성 역사누리길(3.7㎞)은 시정연수원에서 출발해 한강철책선 오솔길과 진강정을 거쳐 행주산성을 두르고 다시 시정연수원으로 돌아오는 순환코스다. 분단 반세기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한강변 철책선의 아름다운 오솔길을 경험할 수 있다. 군인들이 경계를 서던 초소를 전망대로 바꿨는데, 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경치가 일품이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행주대첩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다.
두물머리 물레길.
경기 양평 두물머리 물레길(7㎞)은 양수리 수변공간 순환 코스다. 따사로움과 푸름이 더해가는 봄, 수줍고 때로는 화려한 연꽃과 함께하는 여름, 호젓한 갈대밭의 운치가 있는 가을, 그리고 꽁꽁 얼어버린 팔당호가 반기는 겨울 등 사시사철 새로움이 가득한 걷기여행길이다. 서울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30분만 가면 품을 수 있는 공간이 두물머리길이다. 전철을 타고 떠나는 가족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부산 해파랑길 1코스(17.7㎞)는 해파랑길 종합안내소에서 시작되는 ‘이기대길’ 구간부터 나타나는 해식절벽 비경이 걷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기대 해안의 절벽 길은 해안순찰로를 나무데크와 울타리로 안전하게 바꾸어 산책로로 정비했다. 광안리해변은 광안대교의 웅장한 위용과 고운 백사장이 여행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해운대는 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이 속세를 버리고 가야산으로 들던 길에 빼어난 경치에 반해 자신의 자(字)인 해운(海雲)을 바위에 새겨 넣은 후 해운대라 불리게 됐다. 지금도 동백섬 바위에 최치원이 새겼다는 해운대 글씨가 또렷하다.

울산 정자항을 출발해 강동해변, 신명해변, 시도 경계를 지나 경주 관성해수욕장, 수렴리해변, 나아해변에 이르는 해파랑길 10코스(13.9㎞)는 몽돌해변과 강동화암, 읍천해안 주상절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해안장관의 절정을 이루는 길이다. 양남면 하서항부터 읍천항 벽화마을까지 1.7㎞가량 조성된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일반 주상절리와는 확연히 다른 누워 있는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등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파도소리길을 벗어나자마자 등장하는 그림이 있는 마을 읍천항 갤러리의 이색적인 풍경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초롱길.

충북 진천 초롱길(3.2㎞)은 대표적인 명소인 농다리와 초평호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조성한 수변탐방로와 트레킹 코스다. 농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는 1.7㎞의 농암정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직진방향의 언덕길 너머에서는 탁 트인 초평호의 전망이 펼쳐진 수변탐방로가 시작된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 형태로 최근 조성된 둘레길 중에는 가장 편한 길이어서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기기 좋다. 초평호를 가로질러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된 93m 길이의 구름다리인 ‘하늘다리’도 명소다.

전북 남원 교룡산 둘레길 B코스(9㎞)는 주봉인 밀덕봉과 남쪽의 복덕봉이 같은 높이로 맞서 있고 지리산 노고단과 천왕봉에 이르는 주 능선을 한눈에 품을 수 있다. 또 섬진강 맑은 물과 남원 평야의 광활한 들판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남원 평야와 섬진강, 지리산 등을 조망할 수 있고 과수원과 일부 숲길을 걷는 구간도 있어 날 맑은 날 걷기에는 최상의 코스이다.

대구=글·사진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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