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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5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두 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갖춰지면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이 되겠지만 저는 어제까지 8일간 할 말을 다 했기에 두 분이 하실 말씀을 하시도록 서울을 떠나 있기로 했다”며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고 관망 모드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거대 1,2당 속에 38석의 3당이니 위축도 되고 눈치도 보인다”며 ‘엄살작전’까지 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의 ‘빠지기 전략’에선 오히려 3당과 본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가장 먼저 원내대표로 선출돼 지난 8일간 할 얘기를 모두 한 데다, 이날부터는 1,2당 원내대표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완급조절을 하며 뒤로 물러나 있는 게 나은 국면이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두 분(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이 만난다고 우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지만 저는 목포로 왔다”며 우 대표의 회동 제의를 사양한 듯한 뉘앙스까지 풍겼다. 박 원내대표는 일단 물러나 있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순간이 오면 다시 그만의 현란한 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광주·전남을 순회한 뒤 8일 저녁 상경해 9일 우 원내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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