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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숨고르기 속 정국구상… 경제정책 승부수 띄우나

입력 : 2016-05-05 18:13:13 수정 : 2016-05-05 22: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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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대표 취임 후 첫 휴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해 20대 총선을 거쳐 최근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부터 휴가에 들어갔다. 그는 10일까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가 경제정책 구상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가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까지 남은 4개월간의 임기 동안 경제정당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 대표가 영입해 총선 경제분야 공약을 총괄한 최운열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내년 대선까지는 경제 문제를 제일 중요시해야 하는 만큼 (김 대표가) 경제 분야에 신경을 제일 많이 쓰실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직후 기업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며 경제 이슈를 선점한 김 대표가 또다시 경제정책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대표가 휴가 복귀 직후부터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총선 공약을 점검하고 정책 대안을 찾는 현장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휴가기간 동안 향후 당의 경제정책을 책임질 정책위의장 인선과 경제비상대책기구, 기업구조조정 태스크포스 인선에 대한 구상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대 시기를 결정한 지난 3일 당무위에서 경제비상대책기구 설치를 의결하고 구성 권한을 위임받았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7월까지 전국의 당 조직을 정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대 준비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용진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넉 달이라는 시간은 대단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김 대표가 당을 바꿔왔던 지난 시간보다도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비대위 이후에도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중요한 과제다. 김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염려할 게 없으리라고 본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역할을 하는 것이고, 나는 비대위 대표로서 앞으로 남은 기간 할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협조할 것이 있겠지만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생각하는 대선주자 기준에 맞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내가 (문 전 대표가) 머릿속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정확히 알지를 못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의향에 대해 “누가 의향을 가졌다고 출마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도 ‘여건이 되면 나갈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두고 봐야 알겠죠. 미리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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