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평화재단 "북 36년만의 당 대회 핵 무기 없는 강성대국 여는 계기로 삼아야"

입력 : 2016-05-06 00:43:31 수정 : 2016-05-06 00:43: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은 36년만에 열리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핵무기 없는 강성대국의 길을 찾아라’는 제목의 ‘현안진단’에서 “핵보유는 강성대국의 길이 아니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북한이 건설적인 미래로 가는 디딤돌을 놓고 핵무기 없는 강성대국을 여는 절호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평화연구원은 “집권이후 뚜렷한 경제적 성과도 없으며 사상 최강의 대북압박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전의 제시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당 대회를 개최하는 김정은의 의도는 자명하다”며 “이번 당 대회는 격랑에 휩싸인 북한의 미래를 새롭게 개척하는 자리가 아니라 오로지 김정은 자신만을 위한 공허한 정치적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이번 당 대회가 북한의 미래를 개척하는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지난 20여년 핵개발 정책을 통해 이루려는 목표가 제대로 달성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솔직한 검토와 진지한 사업총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원이나 자금을 자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없는 나라들이 핵개발을 시도하면 국제제재로 경제개발에 엄청난 장애를 받아왔다”고 꼬집었다.

연구원은 이어 “지난 36년간 당 사업을 총체적으로 검토하는 이번 당 대회가 그동안 신앙처럼 굳어진 핵개발 만능주의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그 이해득실을 냉정하고 실용적 관점에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개발로 재래식 군비경쟁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여 경제개발에 활용한다는 것도 핵무기 개발을 주장하는 자의 궤변에 불과하다”며 “핵보유국이 되었다고 군비를 줄인 나라는 없다”고 단언했다. 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당 활동의 최고원칙으로 세울 것을 촉구하면서 “36년만의 당 대회가 김정은만을 위한 공허한 정치행사로 끝날 경우 정권의 미래는 그 만큼 어둡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시각각 옥죄어 오고 있는 국제제재의 피해는 김정은이 그토록 강조하는 ‘애민’의 대상인 북한의 일반주민이 될 것이며 그 후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직시할 때”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북한이 건설적인 미래로 가는 디딤돌을 놓고 핵무기 없는 강성대국을 여는 절호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서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