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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즐기는 여성 중성지방 위험 4.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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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6 08:06:24 수정 : 2016-05-16 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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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자주 구워 먹는 남성과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여성은 혈액 속에 중성지방이 쌓일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천994명(남 796명, 여 1천198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 빈도에 따른 고중성지방혈증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혈중 중성지방이 200㎎/dL 이상이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분류하고 식품 섭취 빈도를 비교했다.

남성은 음주와 육류, 여성은 고탄수화물, 패스트푸드의 과다 섭취가 고중성지방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가운데 주 1회 이상 소고기구이를 먹는 비율은 23%, 음주는 53%로 일반 남성(소고기구이 10.8%·음주 35.3%)보다 많았다.

연령, 체질량지수, 흡연 상태, 신체 활동량을 보정했을 때 주 1회 이상 소고기구이를 먹으면 고중성지방혈증에 걸릴 위험이 2.73배, 음주는 1.87배를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고중성지방혈증 환자의 경우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사람이 17.9%, 주 2회 이상 비빔밥·볶음밥을 먹는 사람은 20.8%로 일반 여성(패스트푸드 6.7%, 비빔밥·볶음밥 6.9%)보다 많았다.

남성과 동일하게 변수를 보정했을 때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여성은 4.33배, 주 2회 이상 비빔밥·볶음밥을 먹은 여성은 3.93배 고중성지방혈증에 걸릴 위험이 커졌다.

이 밖에도 주 1회 이상 닭 볶음을 섭취할 때 3.9배, 돼지고기구이와 볶음 3.5배, 음주 3.15배로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고열량, 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식사습관이 중성지방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별에 따라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건강을 해치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른 식품의 위험도를 보여준다"며 "다만 식품 자체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기 때문에 여성의 중성지방을 높이는 패스트푸드가 남성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의 식습관과 더불어 성별에 따른 세부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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