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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속 백골 시신' 20대 여성 알몸 매장된 듯

입력 : 2016-05-16 14:48:07 수정 : 2016-05-16 14: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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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품·옷가지 없어…사인·사망시기 미궁

 

인천지역 각각 다른 공장 화장실 콘크리트 바닥 밑에서 두 구의 백골 시신 사건이 발견됐으나 경찰수사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의 한 공장 화장실 콘크리트 바닥 밑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은 보름이 넘었지만 소지품 없이 백골만 남은 시신의 사망 시점이나 신원을 밝힐 실마리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골반, 두개골 모양, 성장판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신이 20대 후반 여성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두개골 함몰이나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고 독극물 검사에서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흙에 묻힌 시신은 보통 6개월∼1년 사이 백골화가 진행된다.

이번 사건처럼 콘크리트 밑에 묻힌 경우는 축적된 사례가 없어 정확한 매장 시기를 추정하기 어렵다. 소지품이나 옷가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되면 함께 나온 소지품을 분석해 대략적인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도 하는데 이 시신은 온전히 백골만 남아있었다.

화학섬유 등 의류에 흔히 쓰이는 소재는 쉽게 썩지 않기 때문에 시신이 매장될 때부터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과수는 추정했다.

국과수는 시신에서 유전자(DNA)를 채취해 정밀 감식하고 있지만 국과수·대검 데이터베이스나 국내 실종자와 일치하는 DNA 정보가 없으면 신원 파악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행법상 국과수와 대검은 경찰 구속 피의자와 교정기관 수형자들의 DNA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4분쯤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한 공장의 외부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콘크리트 바닥 40㎝ 아래에서 공사 도중 백골 시신이 나왔다.

당시 시신은 누워있는 모습으로 나이나 성별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백골화된 상태였다.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이 건물(495㎡)과 화장실은 모두 26년 전 처음 지어졌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비어 있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타살로 보고 건물 관계자와 실종자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전 공장주들을 조사하고 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서 건물 이전 등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DNA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신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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