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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 의혹 부인…"조수 썼지만 모두 제 창작품"(종합)

입력 : 2016-05-17 16:58:17 수정 : 2016-05-17 16: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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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그린 작품 파는 게 관행이라는 뜻 아니다"
미술작품 대작(代作)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 씨가 "일부 작품에서 조수를 쓴 사실은 인정하지만 모두 저의 창작품"이라며 이번 논란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조 씨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간헐적으로 일부 화투 작품에서 그분이 조수로 참여했지만 모두 저의 창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 저의 창의력"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조 씨가 그동안 전시·판매한 작품 상당수가 다른 무명화가가 대신 그린 것이라는 '대작 논란'은 60대 무명화가 A 씨가 검찰에 자신이 조 씨의 그림 300여점을 그렸다고 제보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불거졌다.

A씨의 제보를 받은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 씨의 사무실과 갤러리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 씨에게 사기죄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낀다"는 조 씨는 "인정할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겠다"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A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한편 전날 자신을 대신해 언론에 대응한 소속사 대표의 해명도 일부 보완했다.

그는 먼저 A씨가 8년간 300점을 그렸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6개월에 한 번씩 전시를 열 때 대중이 좋아한 일부 작품에 한해 조수와 작업했다. 일부 화투 작품에서 조수의 기술이 들어간 건 인정한다"며 일부 작품에 한해 조력을 받았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내가 비슷한 패턴의 작품을 여러 개 작업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혼자 작업하는데 바쁠 때는 조수를 기용했고 함께 하는 사람이 3~4명 있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대작이 이뤄진 범위에 대해서는 "내가 원작을 그리고 A씨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 어떨 땐 밑그림을 그려 오라 하고, 어떨 때는 채색을 하라고 했다. 채색이 가능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으니 여러 일을 그때그때 다르게 시켰다"고 설명했다.

조 씨는 A씨와 일한 기간에 대해선 "5~6년 전부터 드문드문 그 역할(조수)을 했는데 같이 일한 건 몇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의 장호찬 대표는 "지난 3월 개인전 앞두고 11점을 의뢰했으며 밑그림에 기본 색칠 정도 해온 수준"이며 "조영남씨가 여기에 추가해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조 씨는 작품당 10만원가량의 수고비를 건넸다는 주장에 대해선 "금액은 불규칙했다. 그런데 그림을 그려와서 돈을 주면 작다고도 안했다. 재료를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사도록 했으니 재료 값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된 "미술계 관행"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여러 유명 미술가들과 마찬가지로 조수와 함께 작업하는 걸 말한다. 남이 그린 작품을 판다는 게 관행이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보충 설명했다.

조 씨는 검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법적으로 사기를 쳤다면 벌을 받지 않겠나"라며 "앞으로는 조수를 기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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