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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형 인간, 아침형 인간보다 수면 질 낮다… "카페인, 야식 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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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9 10:33:44 수정 : 2016-05-19 1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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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김모(33)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는 것이 고역이다. 잠을 깨기 위해 모닝커피를 든 채로 회사에 출근하지만 이마저도 소용없다. 오전 내내 몽롱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씨의 정신이 맑아지는 시점은 다른 사람들이 식곤증에 시달리는 오후 2∼3시쯤이다. 이때부터 시작한 김씨의 열정은 밤 늦게까지 계속된다. 친구들과의 저녁 술자리도 힘들지 않다.

김씨처럼 밤에 주로 활동하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잠을 깊이 자지 못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011∼2012년 안산지역 한국인유전체역학연구에 참여한 2976명을 대상으로 생활유형과 수면의 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주로 활동하길 선호하는 시간 등 생활패턴 조사를 통해 저녁형 인간(146명), 아침형 인간(1138명), 중간형 인간(1692명) 3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이어 유형별로 잠들기 전 뒤척임, 카페인 음료 섭취 등 수면습관을 조사한 결과, 저녁형 인간의 수면의 질이 상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저녁형 인간이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빈도는 1.93점으로 아침형 인간 1.36점보다 높았다.

저녁형 인간은 카페인 음료는 물론 잠들기 전 야식이나 담배를 피우는 빈도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들지 않아도 침대에 머무르는 빈도 점수가 1.4점으로 아침형 인간 1.25점보다 높았고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경향도 1.36점으로 아침형 인간 1.18점보다 높았다.

윤창호 교수는 “늦은 밤 음식을 많이 먹고,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등 나쁜 생활 습관은 숙면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하락시킨다”며 “주로 저녁에 활동하는 사람은 보다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행동의학’(Behavioral Sleep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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