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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요지부동' NC 타순, 올해는 변화와 여유

입력 : 2016-05-24 13:32:54 수정 : 2016-05-24 13: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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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시즌 내내 NC 다이노스 타순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즌 초 박민우-김종호-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이종욱-지석훈-손시헌-김태군 등 '베스트 9(나인)'이 자리를 잡은 이후로 이 타순은 웬만해서는 '고정'이었다.

팬들은 경기 시작 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기 전에도 NC의 라인업을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지난해 시즌 개막과 함께 주전과 백업 선수를 명확히 구분하고, 주전에게 큰 기회와 책임감을 부여했다.

그 덕분에 NC의 베스트 9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주전 타자 전원 규정타석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들은 모두 100안타 이상을 치며 확고한 주전 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랬던 작년과 비교하면 올 시즌 NC 타순은 변화무쌍하다.

톱타자 자리를 놓치지 않은 박민우가 2번 타순에서 치고 있고, 1번 자리에는 김종호와 김준완이 번갈아 나오고 있다.

이종욱과 김성욱이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도 있었다.

특히 포수 김태군은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뽐냈지만, 올해는 벌써 2경기를 쉬었고 용덕한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경기 후반에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한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박석민을 영입해 한 층 강화된 중심타선인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제외하고는 타순 운용의 묘가 살아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올해는 큰 틀을 안 잡으려고 한다. 약속하면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스트 9을 지켜 좋은 성적과 기록을 남겼지만, 그에 따른 부담과 희생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원 규정타석 달성에는 주전과 백업 선수 모두의 희생이 필요했다. 주전 선수들은 체력적 부담을 느끼고,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경기 중 경미한 부상을 입어도 참아야 했다. 백업 선수들은 그만큼 기회를 받지 못했다.

다행히 NC 선수들은 큰 부상 없이 서로 자기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지난 정규시즌 후 선수들의 희생과 책임감을 칭찬하면서도 "베스트 9의 규정타석 달성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기록"이라며 말한 바 있다.

NC 타선이 한층 여유로워진 것은 선수 자원이 풍부해진 덕분도 있다.

내야수 박석민의 영입과 신예 김준완의 성장으로 작년 규정타석을 채우고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지석훈과 김종호가 확고한 주전을 꿰차지 못하고 '슈퍼 백업'으로 활약하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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