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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고기'가 정육점 진열대에 있는 비닐 팩에…

입력 : 2016-05-24 17:08:29 수정 : 2016-05-24 17: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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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중 단 하루라도 고기를 먹지 말자며 스페인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바르셀로나 광장에서 ‘사람 고기’ 퍼포먼스를 벌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퍼포먼스 의도를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지만, 몇몇은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말라며 썩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상트 하우메 광장에 모인 동물보호단체 남녀회원 20명이 알몸으로 플라스틱 용기 위에 올라섰다.

회원들은 가짜 피를 몸에 바른 뒤 몸을 잔뜩 웅크렸다. 정육점 진열대에 오른 고기 흉내다. 용기에는 ‘카르네 후마나(carne humana)’라는 글도 있는데, 스페인어로 사람 고기를 뜻한다.



회원들은 일주일 중 하루 만이라도 고기 먹지 않는 날을 바르셀로나 의회가 제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3월, 의회가 고기 없는 날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허공의 메아리로 그친다면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호단체 측은 “매년 동물 6000만마리가 사람을 위해 희생된다”며 “동물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도 동물 희생을 줄이는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체 관계자는 “동물과 지구를 위해”라며 “당신의 접시에서 고기를 내려놓아 달라”고 말했다.



네티즌들 반응은 엇갈린다. 이들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뭔가를 먹는 건 개인의 자유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한 게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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