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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영화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시빌 워'는 전 세계적으로 10억5천400만 달러(1조2천500억 원)를 벌어들이면서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어벤저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아이언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5위에 올랐다.
특히 '시빌 워'는 라이벌인 '배트맨 대 슈퍼맨'뿐만 아니라 배트맨 시리즈 중 역작이라고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 중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등 2개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시빌 워'는 이날 현재 북미 지역에서 3억4천700만 달러(4천117억 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면서 '배트맨 대 슈퍼맨'의 3억2천800만 달러(3천892억 원)를 뛰어넘었다.
또 '다크 나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거둬들인 10억300만 달러(1조1천871억 원)을 제치고 현재 '다이 나이트 라이즈'(10억5천300만 달러ㆍ1조2천494억 원)를 맹추격 중이다.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는 '코카콜라 대 펩시콜라', '뉴욕 양키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전통적 라이벌 관계다.
이는 나아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월트 디즈니(마블스튜디오)와 워너 브러더스(DC필름) 간 자존심 경쟁이기도 했다.
결국, '시빌 워'의 흥행 대박으로 마블코믹스가 DC코믹스에, 월트 디즈니가 워너 브러더스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됐다.
'시빌 워'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의 13번째 작품이다. 지난 8년이란 시간 속에 구축된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의 확장인 셈이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로는 2011년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속편이기도 하다.
반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을 따라잡기 위한 첫 번째 시도였지만 실패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됐다.
마블 스튜디오처럼 치밀한 계획에 따라 시간을 두고 서사구조와 캐릭터를 발전시켜온 게 아니라 조바심 속에 급조하는 바람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모두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주 개봉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에 이어 오는 27일 선보일 '엑스맨: 아포칼립스'로 '시빌 워'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게 확실하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은 앞으로 계속 확장·발전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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