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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화내는 사람, 참는 사람…걸리는 병이 다르다

입력 : 2016-05-25 16:43:02 수정 : 2016-05-25 1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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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을 때 곧장 흥분해 자기주장을 하는 편인가? 아니면 꾹 참고 화를 삭이는 편인가? 어떤 유형인지에 따라 미래에 앓게 될 병이 달라진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 시간) 전한 내용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소속의 심리학자 로버트 레빈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겨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분노나 감내 같은 특정한 감정 표현이 특정 건강 문제와 관련 있음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분노하며 화를 표출하는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말없이 혼자 참는 사람은 요통을 겪을 위험이 높았다. 

레빈슨 박사 연구팀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중년 부부 156쌍을 약 20년간 관찰했다. 이들의 현재 나이는 60~90세이며 변수는 나이, 교육 수준, 운동, 흡연 여부, 알코올 및 카페인 섭취량 등이었다.

참가자들은 5년마다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있었던 일,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 등을 이야기했다. 또한 건강 상태에 대한 세세한 질문에도 답했다. 행동 전문가는 부부의 말투, 행동, 표정 등 상호작용 등을 분석해 기록했다.


인터뷰 영상을 판독해보니 분노하는 참가자는 입술을 앙다물고, 얼굴을 찡그렸으며 평소보다 목소리 톤이 올라가거나 내려갔고 턱이 긴장돼 있었다. 반면, 화를 참는 참가자는 무표정에 목 근육이 경직되어 있었으며 거의 눈을 맞추지 않았다.

최근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화를 내는 방식과 최근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관계를 발견했다. 대화 도중 쉽게 화를 내는 참가자는 추후에 가슴 통증,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 화가 나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눈을 맞추지 않은 참가자는 요통, 뻣뻣한 목, 관절염, 근육통 등을 많이 앓았다. 이는 특히 남성에게 두드러졌으며 여성에게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었다.

연구진은 “15분 이상 지속되는 싸움에서 남성이 어떤 방식으로 화를 내는지를 보면 앞으로 20년 이후 겪게 될 건강상의 문제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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