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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취급' 받는 게 행복해 개가 된 남성

입력 : 2016-05-25 16:55:00 수정 : 2016-06-02 15: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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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렇다고 개가 되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24일, 영국 현지 시간) 개처럼 살기로 마음먹은 한 남성이 TV쇼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해외 매체 메트로가 전한 내용이다.

ITV 다큐멘터리 ‘인간 개의 감춰진 삶(The Secret Life Of Human Pups)’에 출연한 톰 피터스의 취미는 개 취급을 받는 것이다. 그는 특수 제작된 점박이 달마티안 옷을 입고 가슴 줄까지 찼다. 네 발로 기어 다니며 케이지에서 잠자고 그릇에 담은 개 사료를 먹기도 한다. 톰의 ‘또 다른 자아’인 개 ‘스팟’ 때문이다.


놀랍게도 이러한 취미를 가진 사람은 톰뿐만이 아니었다. 방영 예정인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톰과 같은 취미를 공유한 ‘인간 개’들이 여럿 출연한다.

톰은 “사람들은 이런 제 취미를 더럽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쳐다보려고도 않아요. 하지만 우리 ‘인간 개’들은 나쁜 짓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냥 재미있게... 말 그대로 개처럼 다뤄지고 싶을 뿐입니다”고 이야기했다.

배변 문제는 어떻게 할까? 다행히 ‘인간 개’들은 화장실을 갈 때만큼은 ‘사람 모드’로 돌아온다. 보통 사람처럼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본다.


전 약혼자 레이첼 왓슨은 톰의 독특한 취미 때문에 결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둘은 부부가 되진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친밀한 사이다.

그녀는 “저는 톰이 다른 취미를 갖길 바랐어요. 남들도 다 하는 평범한 거요. 하지만 그는 그 자신일 뿐이에요”라며 “그가 ‘스팟’일 때면 자신감이 넘치지만 ‘톰’일 때는 술집에 가서 주문도 못 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솔직한 그가 자랑스러워요. 때때로 예전의 톰이 그립지만, 지금 우린 더 가깝게 잘 지내고 있어요”라며 현재 심경을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인간 개’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였다. ‘도대체 왜 개가 되려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차라리 개를 키우는 게 어떠냐’, ‘정신이상자 같다’라며 비난하는 사람과 ‘이상하긴 하지만 흥미롭다. 현실 도피의 한 방법 아닐까’, ‘다르다는 게 잘못은 아니다’ 등 옹호하는 입장의 사람들로 갈렸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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