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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카두나주 ‘나방 비상사태’

입력 : 2016-05-25 19:49:01 수정 : 2016-05-25 2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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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80% 피해… 생산량 급감/ 가격 천정부지… 식량 부족 우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나방이 토마토 농사를 망치면서 식량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현지인들은 이번 사태를 ‘토마토 에볼라’로 명명하며 경계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나방이 토마토 작황에 큰 피해를 줘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농민들은 나방의 피해를 2014년 발발한 치명적인 전염병 에볼라에 빗대 토마토 에볼라 사태라고 부르고 있다.

문제의 나방은 ‘토마토잎 나방’으로 카두나 농민들이 키우고 있는 토마토의 80%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 나방은 토마토 줄기에 알을 낳는데, 나방 애벌레가 잎과 줄기는 물론 과일까지 몽땅 먹어치운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토마토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에서 즐겨먹는 토마토볶음밥인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채소다. 최근 나방의 습격 탓에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토마토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실제 나방 피해가 발생하기 전만 해도 토마토 한 바구니에 1달러50센트~7달러50센트에 불과했는데 최근 212달러로 급등했다.

만조 다니엘 카두나 농업 담당관은 “이건 재앙의 시작일 뿐”이라며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북부 전역으로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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