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1880년대, 1940년대엔 배우자와 함께 살거나 동거하는 미국 젊은층 비율이 40%를 넘어 부모와 함께 사는 이들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 족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을 보면 남성(35%)이 여성(29%)보다 높았고, 인종별로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각각 36%로 파악돼 백인(30%)보다 독립성이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수준별로는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독립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학사학위자의 19%만 부모와 살았지만 고등학교만 졸업한 이들의 39%는 부모 곁을 떠나지 않았다.
고용률이 줄거나 실질 임금이 하락할수록 독립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2014년 고용률은 1960년대와 비교해 13%포인트 하락한 71%로 조사됐고, 실질 임금 역시 2000년 대비 34% 하락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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