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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김민희-김태리, '협상불가' 노출 및 정사신 어땠나

입력 : 2016-05-26 06:53:00 수정 : 2016-06-01 09: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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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품을 노출이나 선정성만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공개되고 관객들의 시선이 여배우 김민희와 김태리에서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박찬욱 감독이 여주인공 오디션 당시 "노출 수위는 최고 수준으로 협의 불가능"이라는 조건을 내걸었을 정도로 이 영화의 '파격'은 앞서 예고된 터였다.

'아가씨'가 25일 국내 첫 베일을 벗었다. 박 감독의 '조건'을 수용한 1500명 중에 '아가씨' 주연 자리를 꿰찬 신예 김태리, 그리고 충무로 대표 여배우 김민희의 파격 전라노출과 동성애 정사신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아가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 받은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그녀와 결혼하고 재산을 가로채려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이자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 등 네 사람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심약해 보이는 아가씨와 당찬 하녀가 속마음을 숨긴 채 서로에게 끌리는 이야기가 핵심으로, 김민희와 김태리는 국내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여성과 여성의 정사신을 과감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두 여성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더 깊은 감정을 나누게 되는 과정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언론시사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두 여배우가 아름답게 보이는 게 물론 중요했다"면서 "그리고 두 사람이 뭔가 입을 열어 많은 말을 하는 정사신을 만들고 싶었다. 일반적인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 서로 대화하는 느낌, 교감하고 배려하는 친밀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방향을 설명했다.

김민희는 해당 장면에 대해 "콘티가 정확히 있었고 이에 충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고, 김태리는 "시나리오의 매력 중 하나가 대사가 맛깔 나고 재미있었다는 것"이라며 "보기만 해도 웃음 터지는 대사가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장면에 대한 남녀 관객들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 여성의 적나라한 정사신은 여성 관객보다는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 성적 판타지에 더 가까워 보인다.

'아가씨'는 오는 6월1일 개봉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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