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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38' 김현수, 쇼월터 "내일도 선발" 예고

입력 : 2016-05-26 13:23:31 수정 : 2016-05-26 1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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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휴스턴전에서 데뷔 첫 2루타 2개에 출루 4번
리카드, 최근 10경기 타율 0.195로 부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벤치에서는 외야수 김현수(28)에게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고 조이 리카드(25)에게는 확고한 믿음을 보여준다.

시범경기에서 주전 좌익수 자리를 따낸 리카드는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최근 성적은 신통찮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59에 홈런 4개, 11타점이다. 올해 볼티모어는 44경기 중 리카드를 38경기에 선발 톱타자로 썼지만, 현재까지 출루율은 0.309에 그친다.

최근 10경기에서 리카드는 타율 0.195를 기록하며 고비가 왔다는 걸 숨기지 못한다.

볼티모어 역시 줄곧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다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밀려 지구 2위로 내려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현수가 6경기 만에 잡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벅 쇼월터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했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2루타 2개)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38까지 치솟았고, 출루율은 0.514가 됐다.

ESPN이 집계한 공격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OWAR)는 김현수가 13경기만 출전하고도 0.4로 팀 내 7위지만, 리카드는 44경기에서 0.2로 김현수보다 떨어진다.

김현수가 한 경기에서 장타 2개, 그리고 4번 출루에 성공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최고의 결과를 얻은 김현수는 과정까지도 훌륭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때린 안타 11개 중 내야 안타가 4개로 타구 질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날 김현수는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혀 2루타 2개를 쳤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김현수는 5회초 휴스턴 오른손 투수 콜린 맥휴의 시속 142㎞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외야 우측 깊숙한 곳에 타구를 보냈다.

이어 6회초 2사 1루에서는 펫 네섹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내야를 총알같이 통과하는 안타를 때렸다.

휴스턴 야수들은 1루 쪽으로 내야수들을 이동시켜 '김현수 시프트'를 걸었지만, 김현수는 강한 타구로 시프트를 뚫고 2루타를 만들었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스트라이크에 몰리고도 윌 해리스의 커브를 가볍게 밀어쳐 이날 경기 3안타째를 때렸다.

출루 4번으로 활약한 김현수는 자신의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평소 "주전으로 뛰고 싶다면 실력을 내게 보여달라"고 선수들에게 말하는 쇼월터 감독이 이번에는 김현수에게 응답할 차례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에서 "내일도 김현수가 선발로 출전한다"고 예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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