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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원했던 불임 부인이 남편의 기대에 7개월간 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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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6 14:06:49 수정 : 2016-05-26 14: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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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지만 아이가 없었던 여성이 남편의 기대에 임신한 척 연기한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사건을 전하며 여성은 한순간의 실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했다.
 
아기가 태어나길 손꼽아 기다리는 남편. 여성A(43)는 그와 행복했지만 결혼 후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가슴앓이를 해왔다.

부부는 아기를 대신해 강아지를 키웠지만 강아지가 아기를 대신할 수 없었고, 결국 A씨는 ‘아이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임신한 척 연기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그녀는 임신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붕대로 배를 칭칭 감으며 남몰래 노력했고, 병원에 다닌다며 거짓말하곤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남편에게 건네는 등 연기를 계속해 왔다.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의 이런 연기는 7개월간 이어지다 최근 ‘유산’이라는 시나리오를 마지막으로 연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녀는 출산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자 아기처럼 돌봐온 강아지를 희생해 유산한 듯 연기하고, 유산이라는 믿기 힘든 소식에 좌절하며 고통스러워한 남편은 병원에서 그녀의 말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된다. 

또  가정을 위해, 그를 위해, 그리고 행복을 위해 연기한 그녀는 반려견을 희생시켜 동물 학대·치사 혐의로 감옥에 수감돼 새드 엔딩이 됐다.
그는 흐느껴 울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안타까워하며 '그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고, 그는 "그녀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흐느껴 울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ABC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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