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비전대학교 한용우 교수(신재생에너지과)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지팡이 ‘화이트 아이’가 그것이다. 일반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에 초음파 센서를 부착해 보행 진로에 있는 장애물 여부와 위치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접목했다.
이 같은 스마트 지팡이는 그동안 독일 등 해외에서 더러 개발된 경우는 있으나 국내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비전대 한우용 교수가 26일 서울광장 2016 서울 보도블록 엑스포에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지팡이 ‘화이트 아이’를 선보이며 체험을 지도하고 있다. |
한교수가 스마트 지팡이를 개발하게 된 것은 매년 이 대학에서 개최되는 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계기가 됐다. 시각장애인 참가자들이 흰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자동차의 외부 감지센서처럼 장애물 자동감기 기능을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시제품 단계여서 시각장애인들이 상용하기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시연 결과 센서 부착으로 무게가 늘어나고, 감지 방향을 유지해야 하기에 일반 지팡이처럼 편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개선과 보완을 거쳐 실용화 해 지팡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진동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장애물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아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가 주최한 ‘2016 서울 보도블록 엑스포’에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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