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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돕는 전자 지팡이 대학교수가 개발

입력 : 2016-05-26 16:13:43 수정 : 2016-05-26 16: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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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가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전자지팡이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전주비전대학교 한용우 교수(신재생에너지과)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지팡이 ‘화이트 아이’가 그것이다. 일반 시각 장애인용 지팡이에 초음파 센서를 부착해 보행 진로에 있는 장애물 여부와 위치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접목했다.

이 같은 스마트 지팡이는 그동안 독일 등 해외에서 더러 개발된 경우는 있으나 국내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비전대 한우용 교수가 26일 서울광장 2016 서울 보도블록 엑스포에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 지팡이 ‘화이트 아이’를 선보이며 체험을 지도하고 있다.
화이트아이 센서는 약 2m 전방의 장애물 위치를 식별해 진동의 세기로 근접성을 판단할 수 있다. 제품은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산·학·관 커플링 사업비를 지원받아 10개월여 동안 연구끝에 지난해 말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감지센서와 지향각, 거리 등을 각각 두 배로 늘려 시각 장애인이 지팡이 끝의 촉각에 의지해 탐지할 때보다 보행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센서는 기존 지팡이에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다.

한교수가 스마트 지팡이를 개발하게 된 것은 매년 이 대학에서 개최되는 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계기가 됐다. 시각장애인 참가자들이 흰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자동차의 외부 감지센서처럼 장애물 자동감기 기능을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시제품 단계여서 시각장애인들이 상용하기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시연 결과 센서 부착으로 무게가 늘어나고, 감지 방향을 유지해야 하기에 일반 지팡이처럼 편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개선과 보완을 거쳐 실용화 해 지팡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진동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장애물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아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가 주최한 ‘2016 서울 보도블록 엑스포’에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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