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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친, 전에 껌 좀 씹고 침 좀 뱉었다면?"

입력 : 2016-05-26 17:39:57 수정 : 2016-05-26 17: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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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헤어진다' 60.9% vs '그래도 만난다' 39.1%

 

학교폭력은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과 함께 정부에서 근절하기 위해 규정한 '4대 사회악'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 폭력이 일상화되어 무감각해진 탓인 걸까.

이런 가운데 여성 10명 중 8명은 연인이 과거 남자친구가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면 헤어진다고 답했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662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학교폭력 가해경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설문을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실시했다.

우선 첫째 질문은 ‘연애 초기 연인이 학교폭력 가해자란 사실을 알았다면, 당신의 선택은?’이었다. 이에 대해 미혼남녀의 60.9%는 ‘헤어진다’고 답했다. ‘그래도 만난다’고 답한 사람은 39.1%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헤어진다’는 응답률이 81.8%로 남성(33.9%)보다 2.4배 넘게 높았다.

그 이유에 대해 전체 여성의 53.4%는 ‘만나다 보면 폭력성이 나올 것 같아 불안하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1.7%만이 그렇게 답했다. 남성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고 답한 비율이 26.3%로 가장 높았다.

‘그래도 만난다’고 답한 사람 259명(남 191명·여 68명)에게 결혼 의향을 물었을 때, ‘결혼할 수 있다’는 응답은 66.8%(남 67%·여 66.2%)로 조사됐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설문 결과에서 나타나듯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인의 폭력 가해 경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4대악 근절 정책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어린이나 여성에게 폭력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보면, 공포감을 느낄 정도의 야만적인 폭력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과 함께 예방을 위한 법과 제도의 보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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