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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발언' 하루 만에… 진화 나선 반 총장

입력 : 2016-05-26 18:50:38 수정 : 2016-05-26 21: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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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확대 해석”… 수위 조절 관측 / 제주포럼 개막식서 ‘상선약수’ 언급 / “물은 지혜·소프트 파워 상징” 강조 / 황 총리 면담… 한·유엔 협력 논의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6일 자신의 발언이 과잉·확대해석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대선 출마 시사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자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제주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반 총장은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직 장관들과의 조찬에서 대선 출마 시사 보도와 관련, “(언론에) 내가 바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듯이 많이 보도됐는데 확대해석됐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전했다. 반 총장은 원희룡 제주지사 오찬에서도 “자신의 뜻보다 많이 좀 앞서 나가서 해명을 해야 하는데 일일이 해명하는 것도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어 참 곤혹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원 지사가 전했다. 원 지사는 “다른 정치 지도자들도 한국에서 보도가 나오는데 정말 (대선에) 나가는 거냐고 물어보자 반 총장은 그렇게 얘기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자신의 신념을 대표하는 말로 ‘상선약수’(上善若水·최고의 덕목은 물처럼 행동하는 것)를 꼽았다. 그는 “물은 지혜와 유연성, 소프트 파워를 상징한다”며 “아시아는 이런 귀중한 덕목을 실현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저는 북한에 더 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우리 정부와 유엔 간 협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반 총장은 오후 4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서귀포=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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