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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싱크탱크' 출범… 대권행보 시동?

입력 : 2016-05-26 18:56:49 수정 : 2016-05-26 2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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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 800여명 참석 성황
2야 대표 축사… 여 지도부 불참
정 “내년 대선 위한 것 아니다”
개헌 통한 선거제 개혁 주장도
정의화(사진) 국회의장이 26일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 공식 발족과 함께 독자적인 정치 활동에 나섰다. 정 의장이 퇴임 이후 싱크탱크를 바탕으로 차기 대선을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는 8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크게 성황을 이뤘다. 두 야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참석해 축사를 했으나, 친정인 새누리당 지도부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싱크탱크 발족과 관련해 “내년 대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이 지난 2월 국민의당 정대철 상임고문을 만나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새한국의 비전이 10년 후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아이디어 뱅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개헌을 통한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도 주창했다.

그러나 발기인 면면만 봐도 여야의 중량급 인사 120명이 참여하며 순수 연구단체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 의장이 앞서 밝힌 대로 제3세력 정치결사체가 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 박관용 전 의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상임고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문위원으로는 여권에서 새누리당 정두언, 정병국 의원 등이, 유승민 의원이랑 가까운 조해진 의원 등 주로 비박(비박계)계 성향 의원들이 참여키로 했다. 야권에서도 더민주 우윤근, 진영 의원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제 ‘입법부 수장’ 타이틀을 떼는 정 의장이 정치적 영향력이나 조직·지역 기반을 갖추지 못한 만큼 독자 세력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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