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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예정 SM그룹서 포기 밝혀
우리은행 “추가 인수합병 추진”
당국 “대기업 재무평가 이달 매듭”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가 진행 중인 SPP조선의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26일 “SPP조선 정밀실사 결과 추가로 14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으나 채권단이 추가 가격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아 현 수준에서는 인수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 등 모두 1조200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내고 2010년 5월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SM그룹은 지난 3월 SPP조선의 사천조선소를 사들이기로 하고 채권단과 4000억원 규모의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채권단이 (MOU에 명시된 인하 폭인) 625억원을 깎아준다고 했지만 하자보수와 소송, 순자산변동금, 이자비용, 시설투자 등을 우리가 부담하고 나면 78억원밖에 안 남는다”며 “게다가 구조조정 비용과 덕포공장 정상화 등에 추가로 들어갈 돈만 해도 14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SPP조선은 현재 유동성이 나쁘지 않아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으나 제대로 (M&A가) 성사되지 않으면 회사를 계속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주채무계열평가는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채무계열 평가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달 안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매년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들여다보고 재무상태가 악화한 그룹은 별도 약정을 맺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2014년에는 42개 주채무계열을 평가해 14개 대기업 계열과 약정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41개 중 11개 계열과 약정을 체결했다. 올해는 39개 계열이 평가 대상이다. 금융권에서는 대기업 계열 서너 곳이 신규 약정 체결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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