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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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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6 22:54:10 수정 : 2016-05-26 22: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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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기사, 소설가, 변호사…. 인공지능(AI) 컴퓨터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순식간에 분석, 처리하며 심지어 ‘딥 러닝’ 능력까지 갖추며 무서운 속도로 인간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제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영역까지 세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IBM의 인지컴퓨팅 ‘왓슨(Watson)’의 암 진단 정확도는 96% 정도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인공지능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 의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26일 줄리 바우저(Julie F Bowser) IBM 글로벌 생명과학분야 상무는 “왓슨은 의사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뿐, 의사를 대신할 순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오전 그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왓슨은 의사의 능력을 증가시키고 확장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왓슨은 현재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우저 상무는 기존의 암 치료의 44%는 초기에 적용한 치료법이 중도에 변경되고, 이러한 임상 결정의 절반은 명확한 근거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왓슨은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환자 맞춤형 암 진료를 제공한다”며 “2014년에는 미국의 암센터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과 왓슨을 교육해 암 환자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환자 맞춤형 치료법은 현재 인도 마니팔병원(Manipal Hospital)과 태국 범룽랏국제병원(bumrungrad International Hospital)에서 사용되고 있다.

왓슨은 암 진단, 치료뿐 아니라 임상시험 참여자를 선정하고 의료영상을 분석할 수도 있다. 또 임상시험, 논문 등 의료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의료데이터까지도 분석이 가능하다.

바우저 상무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있지만, 엑스레이에서 발견된 종양이 암일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초음파와 같은 다른 검사가 필요한지 등을 조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인간이 창출한 데이터 가운데 의료분야는 유전학 5%, 치료·임상시험 등 의학 20%뿐이고 나머지 75%는 사람의 행동 등과 같은 비의료분야”라며 “왓슨은100%의 모든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왓슨이 환자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게 되는 만큼 정보 유출 가능성의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그럴리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우저 상무는 “왓슨은 분석 대상의 정보에 대해 개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익명화한다”며 “IBM은 안전과 보안에 관련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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