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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1위' 삼다수를 잡아라…연말 만료 판매권 향배는

입력 : 2016-05-27 07:14:22 수정 : 2016-05-27 07: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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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광동제약과 재계약할까…CJ제일제당, 삼다수 탄산수 출시
물 시장이 끓어오르고 있다. 생수와 탄산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시장 판도를 뒤흔들 대형 재료가 대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제주도가 있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생수시장 1위 브랜드 삼다수의 판매권의 향방이 최대 이슈다. CJ제일제당은 제주도와 손잡고 출시하는 탄산수에 삼다수 브랜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2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3천990억원에서 지난해 6천220억원으로 5년 만에 55.9% 성장했다.

뒤늦게 형성된 탄산수 시장은 성장 속도가 더 가파르다.

탄산수 시장 규모는 2013년 143억원에서 지난해 782억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생수시장에서는 삼다수가 올해 1분기 기준 45.7%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농심 백산수(6.8%), 롯데 아이시스8.0(5.2%), 해태 강원평창수(4.4%), 아이시스(2.6%) 등이 뒤를 이었다.

삼다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고 외부 업체에 유통을 맡겨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 1997년 12월부터 2012년 말까지 삼다수를 독점으로 판매했다. 그러나 제주도개발공사는 농심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광동제약과 위탁판매계약을 맺었다.

농심은 제주도개발공사와 법적 공방을 벌였으나 패했고, 이후 백두산 인근에서 생산하는 자체 브랜드 백산수로 삼다수와 경쟁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맺은 4년 계약은 올해말까지다. 양측은 계약 당시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면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조건을 넣었기 때문에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삼다수 위탁판매 입찰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다수 판매권을 손에 넣으면 단숨에 생수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입찰 당시에는 광동제약 외에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남양유업, 웅진식품, 샘표 등이 참여했다.

2천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한 농심이 삼다수 판매권 입찰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업계의 또 다른 관심사는 CJ제일제당의 탄산수 시장 진출이다.

CJ제일제당은 삼다수를 만드는 제주도개발공사와 손잡고 이르면 올해 내에 백산수의 탄산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측은 다음 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에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탄산수 생산 공장은 서귀포시 감귤가공공장 부지에 들어설 계획이다.

작년 기준 탄산수 시장 점유율 1위는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51.1%)였다. 이어 코카콜라사의 씨그램(15.1%), 일화 초정탄산수(12.6%) 등이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은 삼다수의 브랜드를 앞세운 탄산수로 시장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내친김에 삼다수 생수 판매권 확보까지 노릴지도 관심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삼다수가 생수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만큼 이를 활용한 탄산수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삼다수 생수 판매권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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