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흔들리는 골프여제 박인비, 올림픽 전망도 '먹구름'

입력 : 2016-05-27 08:53:44 수정 : 2016-05-27 08:53: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PMG PGA 챔피언십 출전시 명예의 전당 요건은 충족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부진을 거듭하면서 2개월여 앞둔 올림픽 금메달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박인비는 2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2오버파 84타라는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기권 선수를 제외한 출전 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그친 박인비는 결국 1라운드를 마친 뒤 대회를 기권했다.

아직 남아있는 왼쪽 손가락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고 출전을 강행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출전한 9개 대회 중 3번째 기권이다. 올해에는 지난 3월 KIA 클래식 준우승이 시즌 최고 성적으로, 아직 우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스스로 시즌 초반 부진한 '슬로 스타터'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잦은 부상이 애를 먹이고 있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 7승 등 LPGA 투어에서 17승을 거뒀지만, 그동안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이었던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이후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지난달 3개 대회에는 나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박인비가 기대만큼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지 우려가 나온다.

세계랭킹에서도 지난해 말 11.54포인트로 1위 리디아 고(11.78)에 근접했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8.81포인트로 처지면서 리디아 고(13.29)와 큰 격차를 허용했다. 3위 렉시 톰프슨(7.74)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그래도 아직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올림픽 출전은 가능하지만, 문제는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제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박인비는 자신도 "올림픽에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것은 운동선수로서 꿈이다"며 "꿈을 이루고 싶다"고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밝혀 왔다.

박인비는 다만,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지만, 6월 KPMG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면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요건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올해 10개 대회를 채워야 하는데 기권을 하더라도 대회 출전 수에는 포함되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KPMG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