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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아이들이 겪어야할 극한 성장통

입력 : 2016-05-27 20:55:25 수정 : 2016-05-27 2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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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운선 글/서현 그림/문학과지성사/1만원
해피 버스데이 투 미/신운선 글/서현 그림/문학과지성사/1만원


아빠, 엄마와 함께 사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상이지만 누구에게는 바람이자 꿈일 수 있다. 아빠는 집을 나가고, 엄마는 매일 술에 취해 있는 유진, 유민이 자매가 그렇다. 부모는 자매에게 있으나마나한 존재다. 하지만 보호자가 없으면 제대로 된 보살핌을 처음 받아 본 보호소에서 낯선 보육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때부터 가족을 찾기 위한 자매의 고군분투가 시작되는데….

작가는 극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모습을 섣불리 동정하지 않는다. 함부로 행복을 말하지도 않으며 단지 섬세하고 담담하게 묘사해갈 뿐이다. 이런 태도는 아이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건 동정어린 시선이 아니라 아픈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해송문학상’의 12번째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들은 “아동 보호소에 맡겨진 아이들의 삶을 정보가 아닌 경험으로 그려 낸 사람의 진정성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5학년 아이를 화자로, 어른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담담하게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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