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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의림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속도 낸다

입력 : 2016-05-27 19:49:32 수정 : 2016-05-27 19: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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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수리시설로 유명
관개시설 기능 유일 저수지
시, 내달 연구용역 발주 계획
삼한시대 수리시설로 유명한 충북 제천 의림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이 본격화됐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제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의림지와 제림(堤林)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문화유산 등재 의의와 추진 목적, 일정을 설명했다.

이창식 세명대 교수가 의림지 역사와 문화유산 가치를 설명하고, 2009년 의림지에 대한 시추 조사를 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주용 박사가 지질학적 가치를 설명했다.

김 박사는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의림지 자연제방은 청동기 말인 기원전 600∼400년부터 삼한시대인 기원 전후까지 지속적으로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충북 제천시 의림지 전경.
제천시 제공
제천시는 6월 중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충북도와 협의를 거쳐 내년쯤 문화재청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을 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의림지를 김제 벽골제, 상주 공검지 등 다른 고대 수리시설과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의림지는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 가운데 하나로, 현존하면서 지금까지 관개시설 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저수지다. 우륵이 축조했다는 설과 현감 박의림이 축조했다는 설이 있지만 삼한시대 저수지라는 게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제방 위의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인 제림 또한 ‘의림지도’, ‘제천현지도’ 같은 고지도에 기록될 정도로 역사가 깊고 의림지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낸다.

영호정과 경호루 등 주변 정자와 누각, 30 높이의 자연폭포 등도 뛰어난 경치에 한몫한다.

의림지의 둘레는 2㎞, 면적 15만8677㎡, 저수량 661만1891㎥, 수심은 8∼13m다.

제천=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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