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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리턴매치… ‘마드리드 더비’ 누가 웃나

입력 : 2016-05-27 21:16:51 수정 : 2016-05-28 0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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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 내일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의 11번째 우승이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의 사상 첫 패권이냐.

2015∼16 유럽 축구 최고의 클럽 자리를 놓고 ‘마드리드 더비’가 치러진다. 이 두 팀은 2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맞붙는다. 우승팀은 1500만유로(약 198억원), 준우승팀은 1050만유로의 상금을 받는다. 게다가 방송 중계권 및 입장 수입에 따른 유럽축구연맹(UEFA)의 배당금과 출전 수당을 합하면 우승했을 경우 약 5350만유로를 쥐게 된다. 한 마디로 돈잔치다.

이번 결승은 2013∼14시즌 이후 2년 만의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레알이 연장전에서 4-1로 승리하며 10번째 우승컵(라 데시마)을 들어 올렸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후반 종료직전까지 1-0으로 앞서가며 사상 첫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 골을 내준 뒤 연장전에서 내리 3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UCL에서 최다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 내준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더구나 라리가 우승과 코파 델 레이컵을 라이벌 바르셀로나가 들어올려 레알에게 남은 것은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애칭)’뿐이다.

반면 8강과 4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각각 꺾는 파란을 일으킨 아틀레티코는 기세를 몰아 팀 2년 전 패배의 복수를 벼르며 사상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이 둘의 맞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경기당 2.89골을 터뜨리며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뽐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득점이 경기당 1.65골이지만 실점은 38경기 동안 단 18점만을 내주며 0.47골의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레알의 실점 0.89골을 크게 능가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아틀레티코가 1승 1무로 앞서있다. 그러나 역대 UCL 전적에서는 레알이 4승 1무 1패로 우위에 있다. 레알은 2년 전 우승의 주역인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이른바 ‘BBC 라인’이 여전히 건재하다. 아틀레티코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페르난도 토레스와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감각이 되살아나며 위협적인 공격을 갖췄다는 평가다. 공간 침투능력이 빼어난 그리즈만은 이번 시즌 UCL에서 7골을 터뜨리며 팀의 주포 역할을 하고 있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는 지난 113년 동안 없었던 역사를 쓸 기회를 잡았다. 어린 시절 아틀레티코에서 뛰며 꿨던 꿈을 이뤄낼 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알의 수석코치로 있다가 지난 1월 사령탑을 맡은 ‘초보’ 지네딘 지단(44·프랑스) 레알 감독과 2011년부터 아틀레티코를 이끌어 오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46·아르헨티나)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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