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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옥시 전 대표 "잘못 없다"… 검찰 소환 불응

입력 : 2016-05-27 19:34:37 수정 : 2016-05-27 1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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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알고도 판매 강행 지시
보고서 은폐 시도한 혐의 받아
검찰, 서면조사 뒤 출석 재요구
끝내 거부 땐 범죄인 인도 추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전 대표 거라브 제인(47·인도)이 검찰의 소환요구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27일 제인 전 대표가 변호인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제인 전 대표는 서울대 조모(57·구속) 교수 등에게 유해성 실험 결과를 유리하게 만들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을 건네고 관련 보고서의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지면서 제품이 유해 우려가 높은데도 제품을 계속 판매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옥시의 영국본사인 레킷벤키저의 아시아태평양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제인 전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어 업무상 시간을 내기 힘들고 신변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어 한국 검찰에 출석하기 힘들다”는 점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인멸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제인 전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존 리(48·미국) 전 대표 시절인 2006~2008년엔 한국 지사 마케팅 부서장으로 일했고 2010년 5월부터 2년간 옥시의 경영을 책임졌다. 그가 대표를 맡았을 당시 옥시는 서울대와 호서대 등에 의뢰한 보고서의 은폐 시도를 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인 전 대표의 소환 불응에 검찰은 이메일을 통해 일단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출석을 재차 요구할 방침이다. 끝내 출석을 거부할 경우 싱가포르 수사당국과의 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범죄인 인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담당 검사가 직접 싱가포르로 가서 대면 조사를 하는 방법 등 제인 전 대표의 수사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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