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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복수는 시작되었다'…첼시 향한 무리뉴의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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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8 06:00:00 수정 : 2016-05-27 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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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영국 런던에 있는 스탠포드 브릿지를 방문할 때다. 당시 런던의 축구팬(특히 첼시 팬)들은 설레는 마음 한가득 뿜어냈다. 경기장 투어 가이드는 “무리뉴 감독이 돌아왔다. 첼시는 다시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막 한 달 전 첼시에 복귀했다. 가이드는 기자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이라고 대답하자, 가이드는 박지성에 대해 언급하며 “퀸즈파크나 보러가지 여기는 왜 왔냐”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별 볼 일 없는 팀이지 않았냐고 놀려댔다. 그들은 조세 무리뉴(54)감독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무리뉴 감독이 왔으니 다시 최고가 될 것이라고 일찍부터 들떴다.

사진 = AP연합
무리뉴 감독은 2014∼2015시즌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명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2015∼2016시즌 무리뉴 감독은 해임됐다. 이후 브라질과 포르투갈 등에서 휴식을 취하던 무리뉴 감독은 첼시가 아닌 대척점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둥지를 틀었다. 그를 자랑스러워하던 첼시팬들의 코가 납작해질지도 모른다.

‘스페셜원’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2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선임을 기쁘게 발표한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2020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무리뉴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판 할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과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판 할 감독과의 작별을 전했다.

맨유는 “무리뉴 감독은 최근 10년 넘게 유럽 축구 최정상 팀들을 지도해왔다”며 “그 기간에 포르투갈(포르투), 잉글랜드(첼시), 이탈리아(인터 밀란), 스페인(레알 마드리드)의 클럽을 맡아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의 사령탑이 되는 것은 특별한 영광”이라며 “맨유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클럽이다. 다른 클럽들이 따라올 수 없는 신비로움과 로맨스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를 동경해왔다. 내 커리어에서도 올드 트래퍼드는 중요한 기억을 함께했을 뿐만 아니라 맨유 팬들과 친밀한 관계를 즐겼던 장소다. 맨유를 빨리 지휘하며 맨유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3년 7월 4일 첼시 홈구장인 영국 런던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그라운드 투어 가이드가 "무리뉴 감독이 돌아왔다"고 기뻐하며 구장을 소개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1963년 1월 포르투갈 세투발에서 태어난 모리뉴 감독은 현역 선수로는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2000년 포르투(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은 뒤 두 차례(2002∼2003시즌, 2003∼2004시즌)나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2002-2003시즌 포르투의 UEFA컵 우승에 이어 2003-2004시즌에는 팀을 UCL 우승으로 이끌어 명장의 기틀을 다졌다. 무리뉴는 첼시를 이끌면서도 세 차례(2004∼2005시즌, 2004∼2006시즌, 2014∼2015시즌)나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 복수극을 꿈꾼다. 다음 시즌 EPL은 더욱 풍성한 얘깃거리로 팬 들 앞에 다가설 예정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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