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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전 엔진에 불… 대한항공 ‘위기일발’

입력 : 2016-05-27 23:49:05 수정 : 2016-05-27 23: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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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 공항서… 승객은 무사
정부, 사고 조사 참관 감독관 급파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전 엔진에 불이 붙어 승객들이 긴급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비불량이 원인으로 의심되는데, 이륙 직후나 비행 중 이 같은 사고가 났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이날 대한항공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0분쯤 하네다공항에서 이륙하려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KE2708편(보잉777-300)의 왼쪽 날개 아래 엔진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302명과 승무원 17명 등 319명이 타고 있었고, 연기가 난 뒤 곧바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로 대피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여객기 화재로 활주로 주변이 소방차에서 살포한 소화액으로 뒤덮여 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319명이 타고 있었지만 날개에서 연기가 난 뒤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사고 뒤 공항 측과 현지 소방 당국은 소방차 60여대와 경찰을 투입해 오후 1시10분쯤 화재를 진화했다.

국토교통부는 일본 측이 주도하는 사고 조사를 참관하기 위해 안전감독관을 현지에 파견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기가 나기 직전 엔진이 역추진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감안하면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스파크(불꽃)가 튀는 ‘엔진 서지’(engine surge) 현상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 통상 이럴 땐 엔진이 자동으로 역추진해 스파크를 밖으로 빼내지만 해당 항공기는 화재로 이어졌다. 기체 노후나 정비 결함에 의한 사고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 항공기의 기령은 15년으로 알려졌다.

나기천 기자, 도쿄=우상규 특파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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