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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케이티 구단 첫 완봉승… 데뷔 2년 만에 첫 승 ‘겹경사’

입력 : 2016-05-28 01:25:26 수정 : 2016-05-28 0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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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동포 출신… 프로야구 귀화 1호
신들린 피칭… 넥센전 대승 이끌어
21세의 어린 투수는 경기가 끝난 뒤 마운드에서 글러브를 부여잡고 환호성을 질렀다. 더그아웃에서는 그를 향한 팀 동료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프로야구 케이티의 ‘신성’ 주권(사진)이 데뷔 첫 승을 팀 창단 첫 완봉승으로 장식하며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주권은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9회까지 공 104개를 던지면서 볼넷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는 완벽투를 펼쳤다. 주권은 최고 145㎞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를 적시에 활용하며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공격적으로 던지는 배짱투로 넥센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끌어낸 피칭이었다.

주권은 프로야구 1호 ‘귀화 선수’다. 1995년 중국에서 태어난 그는 중국 동포 출신으로 2005년 할머니의 모국인 한국 땅을 밟고 2007년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시작한 그는 시속 140㎞대의 직구와 정교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청주고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며 지난해 우선지명으로 케이티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선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권은 경기 후 완봉승을 계기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주변에서 계속 첫 승을 못해 아쉬워했다. 첫 승만 하면 앞으로 쭉 잘 풀릴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에서 데뷔 첫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것은 주권이 역대 20번째다. 20명 중 무4사구 완봉승은 주권이 처음이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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